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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두’ 김세영,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 시동…“도쿄올림픽서 자신감”
엔터테인먼트| 2021-08-20 09:04
김세영이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시즌 무관의 김세영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서 우승 시동을 걸었다. 11년 만의 ‘한국선수 메이저 무승’의 위기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랭킹 4위 김세영은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올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넬리 코르다(미국)·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올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 대회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6번홀(파5)부터 세 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김세영은 10번(파4), 12번(파5), 14번(파5) 홀에서도 한 타씩 줄여가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4)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오랜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오늘 링크스 코스에서 너무 재미있게 쳤다. 제시카 코르다, 디펜딩 챔피언인 소피아 포포프와 같은 조였는데 나이가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고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좋은 약이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세영은 2016년 리우대회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지만 노메달(공동 9위)의 아쉬움을 삼켰다.

김세영은 “도쿄올림픽 이후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그 곳에서 많이 배웠고 이번 주를 위한 좋은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은 이어 “올림픽 때 엄청 더운 날씨에서 플레이를 해서 쉬는 기간 집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재충전했다”고 설명하며 “맛있는 것 먹고 푹 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 남은 라운드 더 열심히해서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는 지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르다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선두에 랭크,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번째 메이저 우승과 시즌 4승을 노린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2언더파 70타를 쳐 2019년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앞선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마저 우승을 놓칠 경우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의 시즌’을 기록하게 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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