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지난주 전국 이동량 감소…수도권 직전주보다 3.6%↓
뉴스종합| 2021-08-25 13:28
25일 전북대 앞 상가 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잦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민 이동량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8.16∼22)간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321만 건으로, 일주일 전(1억1738만 건)보다 3.6% 감소했다. 비수도권 이동량도 직전 주 1억1583만 건에서 1억671만 건으로 7.9%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동량이 줄면 그만큼 사회적 접촉이 줄었다는 의미로, 유행 규모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는 쪽으로 나타난다"며 "이번 4차 대유행뿐만 아니라 지난 유행 과정에서도 이러한 비례 관계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식당·카페·쇼핑센터·놀이공원·영화관 등에서의 이동량은 여전히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매점 및 여가시설의 이동량을 분석한 인터넷 포털 구글사의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5주간(2020.1.3∼2.6) 집계된 기준값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식당이나 카페 또 쇼핑센터 등의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거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일(8.19∼25)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81.4명이다. 이 중 수도권이 1157.1명으로 직전 주(8.12∼18) 1046.0명보다 111.1명 급증했고, 비수도권은 624.3명으로 직전 주(675.1명) 대비 50.8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로 보면 제주 지역이 5.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도권 4.4명, 충청권 3.0명, 경남권 2.7명, 경북권 2.2명, 강원 1.8명, 호남권 1.3명으로 나타났다.

박 반장은 앞서 4차 대유행이 다음달 이후까지 이어지다가 완만하게 꺾일 것이라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전망과 관련해 "질병청 모형과 마찬가지로 예상한다"며 "다만 예방 접종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도, 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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