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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1700만 촛불시민과의 약속 한시도 잊은 적 없어”
뉴스종합| 2021-09-04 16:55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대전)=유오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첫 지역 순회 경선에서 “1700만 촛불시민과의 약속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며 촛불 정신을 다시 강조했다.

추 후보는 4일오후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에 실망해서 돌아선 개혁세력들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야만 민주정부4기 수립이 가능하다”라며 “꺼져가는 촛불개혁을 다시 밝히고 이 시들해진 평화의 기운을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정농단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군사쿠데타 시도를 저지하며 촛불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라며 “독재와 지역주의에 맞선 김대중 대통령의 추다르크로, 특권과 반칙에 맞선 노무현 대통령의 돼지엄마로, 공정과 정의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난 민주정부 3기의 역사에는 추미애의 심장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개혁 세력은 국민의힘만으로 충분하다”라며 “민주당 안에서까지 반개혁 세력이 판을 치면 곤란하다. 앞에서는 개혁을 말하고, 뒤에서는 개혁의 발목을 잡는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 원칙과 강단 있는 추미애, 추진력 하나는 똑 부러지는 추미애에게 대전 충청도민 여러분의 손을 내밀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추 후보가 이례적으로 ‘민주당 내 반개혁 세력’을 언급한 것은 경선 상대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정면으로 부딪치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던 추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와 검찰개혁 속도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낙연 후보가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해온 추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이낙연 후보 비판에 앞장섰다.

한편,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전을 과학중심수도이자 스마트에코시티로 성장시키겠다”라며 “양승조 충남 지사의 ‘국가균형발전 허브’를 지원해 ‘한중일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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