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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미 본선’ vs 이낙연 ‘아직 호남’...1차 슈퍼위크 혈투
뉴스종합| 2021-09-09 11:50

충청권 개표 결과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수위 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충청권 압승을 발판 삼아 국민의힘 대선주자와의 본선 준비 태세에 돌입한 데 비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 표심 구애에 매진하고 있다.

이 지사의 시야는 전국, 이 전 대표의 시선은 ‘호남’에 꽂혀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첫번째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1차 슈퍼위크)를 강원도에서 공개한다.

우선 이 지사가 충청권 개표(5일) 결과 후 공개된 대외 행보를 분석하면 이 지사는 강원도(6일)와 대구(7일) 경기도(8일)를 각각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경기도 수원을 찾았다.

이미 개표가 끝난 충청권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강원도 일정에 이 지사의 후보 유세 일정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 방문은 한차례도 없었다. 이 지사측은 1차 슈퍼위크인 오는 12일 ‘무결선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의 행보는 본선 무대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가 충청권 개표 결과 후 대외적으로 낸 공개 메시지는 ▷모든 정부 데이터의 공개 ▷복지선진국 지향 ▷서민금융보호 ▷수소경제 발판 등이다.

치열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네거티브 대응은 사라졌고 국가 운영 계획과 비전 발표가 주를 이룬다. 사실상 대통령 후보의 메시지와 국가 청사진 공개, 정책 제언 등이 이 지사 메시지의 대부분이다. 이는 2위와의 안정적 격차를 확인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이 전 대표의 공개 일정을 분석하면 TV토론회를 위해 지난 7일 대구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호남 일정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 8일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발표한 자리는 광주였다. 이 전 대표는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광주를 찾아 호남권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확실한 호남 구애에 전력하고 있는 석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광주와 전북·전남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문규·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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