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승리후 강원·경기 일정 소화
이재명, 국가 비전과 청사진 제시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 발표
절치부심 이낙연, 호남민심에 호소
충청권 개표 결과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수위 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충청권 압승을 발판 삼아 국민의힘 대선주자와의 본선 준비 태세에 돌입한 데 비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 표심 구애에 매진하고 있다.
이 지사의 시야는 전국, 이 전 대표의 시선은 ‘호남’에 꽂혀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첫번째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1차 슈퍼위크)를 강원도에서 공개한다.
우선 이 지사가 충청권 개표(5일) 결과 후 공개된 대외 행보를 분석하면 이 지사는 강원도(6일)와 대구(7일) 경기도(8일)를 각각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경기도 수원을 찾았다.
이미 개표가 끝난 충청권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강원도 일정에 이 지사의 후보 유세 일정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 방문은 한차례도 없었다. 이 지사측은 1차 슈퍼위크인 오는 12일 ‘무결선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의 행보는 본선 무대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가 충청권 개표 결과 후 대외적으로 낸 공개 메시지는 ▷모든 정부 데이터의 공개 ▷복지선진국 지향 ▷서민금융보호 ▷수소경제 발판 등이다.
치열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네거티브 대응은 사라졌고 국가 운영 계획과 비전 발표가 주를 이룬다. 사실상 대통령 후보의 메시지와 국가 청사진 공개, 정책 제언 등이 이 지사 메시지의 대부분이다. 이는 2위와의 안정적 격차를 확인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이 전 대표의 공개 일정을 분석하면 TV토론회를 위해 지난 7일 대구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호남 일정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 8일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발표한 자리는 광주였다. 이 전 대표는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광주를 찾아 호남권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확실한 호남 구애에 전력하고 있는 석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광주와 전북·전남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문규·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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