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강 평화부지사, “아·태지역 국내외 지방정부의 더 큰 관심과 성원 당부 드린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
[헤럴드경제(의정부)=박준환 기자]경기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간 평화 공적개발원조(ODA)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HDP 넥서스 위원회’가 道의 주도로 공식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HDP 넥서스 위원회’는 인도주의적(Humanitarian) 원조를 개발(Development)과 평화(Peace)로 연계(넥서스)하는 평화 ODA 사업의 발굴 및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아태지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플랫폼이다.
道는 지난 3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에 HDP 넥서스 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설치할 것을 제안하여 6월 설립 승인을 받았다.
HDP 넥서스 위원회는 지난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UCLG ASPAC 총회에서 제1회 위원회를 개최, 향후 위원회 운영 및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위원회 헌장을 안건으로 상정·채택했다.
이재강 道 평화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위원회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들을 발굴해 평화 정착·확산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아태지역 국내외 지방정부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ODA와 HDP 넥서스’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이성훈 한국국제협력단 비상임이사는 “평화 ODA를 지지하는 지방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G ASPAC 버나디아 탄드라데위 사무총장은 ‘UCLG 공약 2021-25와 위원회’라는 주제의 두 번째 기조발제에서 “UCLG의 공약과 위원회의 활동이 부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성, 아동, 장애 등 취약계층 문제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제1회 HDP 넥서스 위원회에는 국내 14개, 해외 7개국 40개 지방정부·기관 등 총 8개국 54개 지역정부․기관 95명이 위원회 참가 사전 등록을 완료하는 등 각국 지방정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경기도와 시도지사협의회, 대전, 부산, 전라남도, 제주, 전주, 군산, 경주가,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캄보디아, 대만 등의 지방정부․기관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아태지역에 인도주의를 기반으로 수원국(受援國)의 경제사회적 개발을 촉진, 평화가 확산·정착되는 토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평화 ODA 사업에 대한 지방정부 간 협의 및 지식·정보 공유 활동을 펼치게 된다.
‘HDP 넥서스 위원회’의 출범은 그간 ‘경기도형 평화 ODA’ 추진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 ODA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경기도의 주도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가 권고하는 ‘HDP 넥서스’(인도주의-개발-평화 연계) 모델이 경기도와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道는 ‘경기도형 평화 ODA’ 사업의 적극적 수행을 위해 위원회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지방정부들 간 평화 ODA 논의를 구체화하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까지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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