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민주당 대구경북 경선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대구)=배두헌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1일 대구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은, 정치개혁과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저 김두관은 국민 여러분께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각종 현금성 복지 공약을 겨냥한듯 "매달 물고기 3마리를 주겠다는 것은 매혹적인 말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만들어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편하지만 말씀드린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는 더욱 투자해야 한다"며 "하지만 십수년 정부 지원금만 탕진하는 기업은 과감히 지원을 줄여,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중견, 대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청년들이 가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일자리 문제해결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선 "모든 후보들이 서울에 주택과 아파트를 수십, 수백만개 공급하겠다고 한다. 겉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결국 서울에 더 많은 인구가 몰리고 집값은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법으로 "서울에 집중된 자원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지방으로 자원을 분산해 지방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키워야만 근본적으로 집값,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등 현금성 복지정책을 겨냥해선 "소액의 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지원으로는 흙수저 인생을 바꾸기 어렵다"며 "저는 당장의 달콤함이 아니라 국민기본자산제를 통해 계층이동의 기회를 만들자 주장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대해선 "그동안 낙동강 ICT 벨트 건설을 하겠다면서, 밀라노 계획, 물산업 육성 등 매번 국민의힘당의 도돌이표 공약만 있었지, 실효는 없었다"며 "저는 대구의 성장과 자생을 위한 현실적인 개발전략으로 ICT와 R&D산업 육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성서단지를 제2의 구로, 가산디지털처럼 개발 ▷광역행정통합으로 대구경북특별자치정부 만들어 자치분권역량 대폭 확대 ▷대구 사법신도시화 등의 구체적인 공약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민주당이 지역주의의 벽을 깨부수고, 색깔이 아닌 실력으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구경북 동지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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