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의 개발 수혜업체에서 일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 측은 이를 허위 주장으로 놓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의 계열사인 '천화동인1호'라는 회사에 이 지사의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장 위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화천대유가 주주로 참여했다.
장 위원장은 당시 실적도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한 화천대유가 대규모 개발 사업에 참여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를 '대장동 게이트'라고 칭한 장 위원장은 "만약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갑자기 설립된 신생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몰아주고, 수천억원 수익을 구현한 상황에서 이 업체 계열사에 취직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열린캠프는 이에 곧장 입장문을 내고 "장기표 후보가 주장한 '이 지사 아들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주업체 취업과 비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장 후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시 사업은 공개입찰로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이 지사와 아무 관계도 없으며, 이 지사 아들이 취업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