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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vs ‘젊은피’ 25일 라이더컵 격돌
엔터테인먼트| 2021-09-14 11:26
콜린 모리카와
로리 매킬로이
존 람
저스틴 토머스

유럽 ‘이번에도’ vs 미국 ‘이번에는’.

객관적인 전력과 랭킹에서는 앞서지만 고전해왔던 미국과, 세계최강이라는 미국을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꺾어왔던 유럽이 2021 라이더컵에서 맞붙는다. 홀수해에 프레지던츠컵, 짝수해에 라이더컵이 격년제로 진행되어왔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라이더컵이 1년 연기되면서 올해 개최하게 됐다. 올해 라이더컵은 25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다.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완승을 거둔 유럽으로서는 적지(?)인 미국에서 또 다시 승리를 노리고 있고, 종종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가진 전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미국은 명예회복과 설욕을 벼르고 있다. 통산 전적에선 미국이 26승 14패 2무로 앞서 있지만 2000년 이후엔 유럽이 7승 2패로 우위다. 개인의 랭킹보다 단체전을 풀어가는 노하우가 더 필요한 것이 라이더컵이다.

양팀의 라인업은 대조적이다.

유럽은 베테랑들이 팀 전력의 핵심이고, 미국은 라이더컵 첫 출전 선수가 6명이나 될 만큼 젊다. ‘베테랑 수호자(old guard)와 젊은 피(new blood)의 대결’로 부를 정도다.

먼저 유럽은 9명을 포인트 순으로, 3명을 단장추천으로 선발해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했다. 파드리그 해링턴 유럽 단장은 30~40대인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와 이언 폴터(45·잉글랜드), 셰인 로리(34·아일랜드)를 추천선수로 뽑았다.

유럽의 에이스는 세계랭킹 1위 존 람(27·스페인)이지만 투어와 라이더컵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를 비롯해 추천 선수 3명은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토미 플릿우드, 매튜 피츠패트릭, 테럴 해튼, 베른트 비스베르거, 빅토르 호블란이 나선다.

해링턴의 선택을 받은 가르시아는 라이더컵 9회(22승 7무 12패), 폴터는 6회(14승 2무 6패) 출전 경력으로 경험은 물론 경쟁력도 뛰어나다. 이들이 포볼, 포섬 매치에서 파트너에 끼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가르시아, 폴터, 웨스트우드, 케이시 등 4명이 40대 선수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유럽에 앞서 12명 선발을 마쳤다.

미국은 랭킹 순서로 6명, 단장추천 6명이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 브라이슨 디섐보,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 토니 피나우, 해리스 잉글리시, 스코티 셰플러, 다니엘 버거가 뽑혔다.

미국은 37세의 더스틴 존슨이 가장 나이가 많고, 20대 선수가 8명이나 된다. 또 세계랭킹 톱10 이내의 선수가 8명이고 최하위 랭커가 25위일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선다. 하지만 승부를 예상하는데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또 앙숙인 디섐보와 켑카의 관계도 신경써야 한다. 과거 우즈와 미켈슨 처럼 이 둘이 한 조로 나설 일은 없을 것이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 될 2021 라이더컵은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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