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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이낙연 지지선언…"본선 필승카드"
뉴스종합| 2021-09-16 12:40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왼쪽부터), 홍영표, 김종민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親文)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이 16일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세 사람은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으로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해왔다.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다 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더 역동적이고, 더 치열한 만큼 더 훌륭한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결선 투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 지지 이유로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 ▷국난극복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이어달리기, 복지국가의 길, 소통과 통합의 민주적 리더십, 이 세 가지는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당원과 국민들의 소망과 열망"이라며 "본선 필승카드 이낙연 후보에게 꼭 힘을 모아달라.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전선 확대로 당의 원팀 기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해도 서로를 적대시 해서는 안된다. 이낙연을 지지하든, 이재명을 지지하든, 다른 후보를 지지하든,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의 민주당으로 뭉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기자회견 후 지지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두 분이 같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후보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정 전 총리께서 후보 사퇴하신 마당에 민주당 내 좀 건강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데 힘 보태는게 필요하겠다는 게 판단의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친문계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어느 후보를 국회의원 몇명이 지지하느냐 이런 건 큰 의미가 없고 그 지지속에 담겨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의원들 각자가 세를 규합해서 지지선언 하고 말고는 별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지지 속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많은 의원들 공감하고 뜻 같이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며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공개 지지선언 할지 여부는 저희가 판단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낙연 후보 캠프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논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경선도 거의 막바지 아니냐"라며 "오늘 지지선언 한 이상, 이낙연 후보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직책이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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