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LG엔솔, 中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지분 인수...니켈 2만t 확보
뉴스종합| 2021-09-17 09:09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머티리얼즈(Greatpower Nickel&Cobalt Materials) 중국 상하이 본사 전경. [그레이트파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중국 제련 전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 엔 코발트 머티리얼즈(Greatpower Nickel & Cobalt Materials)’의 유상증자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파워 니켈 엔 코발트 머티리얼즈는 2006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회사의 지분 인수 및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3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하게 됐다”며 “강화된 원재료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배터리 재료비에서 4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돼,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고용량의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은 80% 이상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해 점차 그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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