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의자가 스스로 움직여" 유령 출몰 술집 영상 포착
뉴스종합| 2021-09-17 10:13
영국 랜즈다운 펍의 테이블 의자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 [더 선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유령이 있다고 소문난 영국의 한 술집에서 의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웨일스 카운티도시 카디프에 있는 술집 '랜즈다운 펍'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테이블 의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랜즈다운 펍에 걸린 칠판이 저절로 흔들리고 있다. [더선 캡처]

혼자 테이블에 앉아 휴대전화를 사용 중이던 종업원 헤일리 버드(33)는 맞은편 의자가 스르르 테이블 쪽으로 당겨지는 것을 감지했다.

버드는 의자의 움직임이 느껴지자 휴대전화를 멈추고 테이블 아래를 살폈다. 이어 테이블 위 가방에 움직이는 게 있는 지 확인하려는 듯 들여다보기도 했다.

버드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의자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며 "인근 손님들에게 무언가 보았냐고 묻자 무슨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방 안에서 무언가 움직인 건 아닌지, 바람 소리였는지 스스로에 되물었지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아 CCTV를 살펴봤다"며 "영상에서 의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8년 간 이 술집에서 일한 버드는 이번 일에 대해 "일을 그만둘 만큼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충격적이었다"며 "많이 무섭지는 않아 지금도 휴식 때는 그 테이블에 앉는다"고 했다.

[더선 캡처]

보도에 따르면, 랜즈다운 펍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골 손님들 사이에서는 '레이디 랜즈다운'으로 불리는 여자 유령이 나타난다는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 술집 위의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는 "이 펍에서 일하면서 의자나 칠판이 흔들리는 섬뜩한 경험을 한 적 있지만 이번 만큼 영상으로 노골적으로 확인한 건 처음"이라며 "가게를 닫은 후 손님이 아무도 없을 때 지하실에 물건을 가지러 가면 위층에서 가구를 옮기는 소리가 들린 적도 있다. 그러나 막상 올라가 보면 모든 것이 제자리였다. 레이디 랜즈다운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것 같다"고 유령을 감지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 외에도 다른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과 부딪힌 것 같아 돌아보면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허드는 다만 "다른 동료들이 자기가 근무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집으로 돌아가버릴 것이라고 말한다"며 "레이디 랜즈다운이 이를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일손이 부족한 건 싫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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