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대통령 개혁”, 홍준표 “부패와의 전쟁”, 유승민 “이재명 박살”
뉴스종합| 2021-09-27 00:09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마지막 발언을 위해 각각 다양한 소품을 준비했다. 윗줄 왼쪽부터 윤석열의 '수저세트', 홍준표의 모형 '세탁기', 유승민의 '야구공', 최재형의 '선비의칼'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원희룡의 '마포구 자영업자 추모 사진', 하태경의 '윤창호법 통과' 사진, 황교안의 모형 '거북선', 안상수의 '고무망치'.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토론에서 ‘대통령제 개혁’을, 홍준표 의원은 ‘부패와의 전쟁’을 대통령으로서의 포부로 내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확실하게 이길 후보라고 자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채널A 주최 3차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수저세트를 들어 보이며 “정치는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다. 저는 진흙탕 정치가 아니고 실사구시의 정치를 하겠다”며 “대통령의 밥상에 격려해드릴 국민의 수저, 비판 언론의 수저, 여야 정치인의 수저를 함께 놓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통령의 초법적 지위를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 돌려놓겠다”며 “진정한 헌법적 대통령제로, 대통령 개혁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탁기 모형을 들고나온 홍 의원은 “지난 5년 전 대선 때 ‘공정세탁기’를 돌리겠다고 했는데 그때 낙선을 해서 그러지 못했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를 포함해 대한민국의 모든 부정부패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여야 가리지 않고 부정과 비리가 있다면 모두 척결하겠다”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해서 정의를 새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30년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야구시합에서 자신이 역전 투런 홈런을 쳤던 야구공을 들어 보이며 “이번 경선에서 저 유승민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지사와 붙어서 가장 확실하게 이길 후보가 누구인가, 감히 저 유승민이 이 지사를 박살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조선시대 선비의 칼’ 사진을 내보이며 “권력을 사유화할 때 화천대유 같은 일이 일어난다”며 “권력이란 칼은 오직 그 칼을 국민을 위해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쥐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극단적 선택을 한 마포구 호프집 주인 관련 추모 사진을 들고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죽어가고 있는데 똑같은 대한민국 세상에서 수천억원대 부동산 비리가 진동하고 있다”며 “부동산 부패와의 전쟁으로 절망에 찬 젊은 세대의 분노 달래줘야 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