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상현 "김여정 담화, '정치쇼 곰탕'…묶인 北돈줄 풀어달라는 것"
뉴스종합| 2021-09-28 07:2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제안한 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담화를 낸 일을 놓고 "'정치쇼 곰탕'을 또 우려먹겠다는 것"이라고 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의 윤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김여정이 종전 선언과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말한 것은 문 정권에게 'UN 대북 제재 해제'라는 선물 보따리를 마련하라는 뜻"이라며 "그렇게 하면 문 정권이 간절히 원하는 정상회담 정치쇼에 한 번 더 응해주겠다는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꽁꽁 묶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남매의 돈줄을 풀어주면 사진 한 장 찍어주는 은덕을 베풀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의원은 "문 정권이 김정은과 기념 사진을 찍는데 필요한 대가를 준비하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정면 충돌하고 외톨이로 고립되는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며 "김정은 남매의 이익을 옹위하기 위해 국익을 저버리고 국가 안보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련된 고별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하는 '임기 말 대못박기 남북 공동선언'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러면 문 정권이 임기 내내 도모한 한미동맹 해체는 한 단계를 뛰어넘어 주한미군의 지위를 급격히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렇게 끈질기게 이어지는 남북공조가 추구하는 당면 목표는 문 정권의 연장"이라며 "김정은을 문 정권 연장의 응원군으로 모셔와야 할 만큼 청와대가 다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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