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경선 ‘4강 혈전’…元·黃, 둘 중 하나는 짐싼다[정치쫌!]
뉴스종합| 2021-10-02 10:3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황교안(왼쪽)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안상수·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가나다 순) 등 국민의힘 ‘하위 그룹’에 속한 대권주자들이 4강 진입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 ‘2강’, 유승민 전 의원 ‘1중’으로 짜인 경선 구도에서 마지막 티켓을 쥐면 높은 주목도와 잠재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5명 주자들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는 8일 2차 예비 경선(컷오프) 직전까지 4위 주자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들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만 18세 이상 2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전 대표는 여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2.0%를 얻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28.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4.9%), 유승민 전 의원(2.5%)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4·15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전면에 내건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믿는 지지층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키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마지막 ‘4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 당심·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3선 중진 출신으로 제주지사를 2차례 역임한 원 전 지사는 정치권의 각종 현안을 놓고 자신의 노련함을 내보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라디오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화천대유 비리 의혹)’을 놓고 “제주지사를 해 봐서 안다. ‘전혀 내 손에 (피를)안 묻히고, 나중에 법적인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돈을)만들어드리겠다’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나는 이런 식의 민간에 이익이 돌아가는 제안을 다 차단했다”고 했다.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한 것이다. 정책 공부도 한창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4차 토론회에서 “제일 합리적이고 준비도 잘 됐다”고 호평키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거물급 루키’로 주목을 받았으나 거듭 지지율 하락세를 겪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캠프 해체라는 극약처방을 꺼냈다. 황 전 대표처럼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하는가 하면, 상속세 폐지와 낙태 반대 이슈에 나서는 등 ‘우클릭’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대구 중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를 방문하는 등 행동 반경도 넓혀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독보적인 ‘이슈파이팅’ 능력으로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특유의 조직력을 기반으로 뒷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6~7일 당원투표·여론조사를 거친 후 8일 4인 주자를 발표한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원 투표가 1차(20%)보다 늘어난 30%가 반영된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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