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증권사도 금리 오르기 전 회사채 발행 '박차'
뉴스종합| 2021-10-06 09:08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국내 대기업과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시장 금리의 상승 흐름 속에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2년물 500억, 3년물 500억으로 총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도 바라보고 있다.

이달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7일 발행할 예정이며,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3월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고, 내년 6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있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HK이노엔은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의 먹는 치료제(몰누피라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소식에 머크와 7가지 백신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또, GS도 최대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물로 500억원, 5년물로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을 가늠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가 됐다. 이달 21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GS는 올해 1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내년 4월에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증권사도 회사채 발행 채비에 나선다. 최근 아시아와 유럽 등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통해 3억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한 NH투자증권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최대 2900억원까지 가능성을 열어놨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달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7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회사채 발행자금을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물 상환을 위해 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의 문제이긴 하나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발행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