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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본선 확정…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50.29% ‘과반 압승’(종합)
뉴스종합| 2021-10-10 18: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행을 확정지었다. 지역 순회경선 마지막인 서울 경선에서도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 지사는 ‘결선 투표 없는 본선행’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됐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지사가 누적 71만9905표를 얻어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유선 투표에서 4만5737표를 얻은 이 지사는 득표율 51.45%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인 이 전 대표는 36.5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91%, 박용진 의원은 2.1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일반당원과 비당원 국민이 참여한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는 28.30%를 얻는데 그쳤다. 앞선 1, 2차 슈퍼위크 때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결과로, 1위인 이 전 대표는 15만2520표로 62.37%로 선전했다. 추 전 장관은 8.21%, 박 의원은 1.12%를 기록했다.

3차 슈퍼위크 결과에도 전체 경선 누적 득표율에서 50.29%를 기록한 이 지사는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마무리 짓게 됐다. 반면 이 지사의 과반 득표 저지에 나서며 ‘결선 투표’를 강조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39.14%를 얻는데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뒤를 이어 추 전 장관은 9.01%, 박 의원은 1.55%를 기록했다.

첫 지역 순회경선지였던 충남, 충북 지역에서부터 과반 득표를 이어갔던 이 지사는 광주ᆞ전남 지역에서 이 전 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기도 했지만, 누적 득표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특히 경선 막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불거지며 야권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 측이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당원의 표심은 바뀌지 않았다.

특히 경선 막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불거지며 당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에서 당내 표심은 오히려 이 지사에게 쏠렸다. 실제로 이 지사는 연설 때마다 “내가 했기에 5503억원에 달하는 민간 이익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다만,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 지사에게 남겨진 숙제가 됐다.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이 지사는 자신이 강조해온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본선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이라는 한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100만 공직자가 얼마나 훌륭한 국민의 일꾼일 수 있는지 확인시켜 드리겠다”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100일 간의 대선 경선 일정을 마친 민주당은 확정된 대선 후보에 맞춰 이르면 다음 주부터 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주자가 확정됐으니, 최고위를 통해 선대위 등 대선 조직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원팀 기조에 맞춘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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