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尹 징계 판결 의견 뭔가”…원희룡 “견해 밝히고 싶지 않다”
뉴스종합| 2021-10-15 21:48
원희룡(왼쪽),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판결이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맞수토론’에서 원 전 지사를 향해 “어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정치인이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변을 피했다.

유 전 의원이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라며 “견해가 없나”고 재차 묻자 원 전 지사는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응수했다. 원 전 지사는 “판결은 3심에 파기환송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지사도 재판을 얼마나 많이 받나”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네 명의 후보 중 한 사람의 문제”라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이유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중간에 그만두고 출마했다.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본인의 처, 장모가 수사를 받고 있고 어제 징계도 정당했고 면직도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며 “경쟁하고 있는 후보로서 윤 전 총장의 자질을 어떻게 생각하나”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경제 전문가는 경제에 관심 없듯이 법률 전문가는 법률에 관심이 없다”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재차 답변을 피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본인은 2년 동안 털어도 나온게 없는데 수십년 정치한 다른 사람들은 일주일만 털면 다 털린다고 했다”며 원 전 지사나 저나 깨끗하게 정치해왔다 자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털리지 않아서 모른다. 윤 전 총장이나 이재명 지사처럼 털려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이 “어찌 안 털리나”고 받아치자 원 전 지사는 “깨끗하다고 자신한다. 그 뒤에 어마어마한 세력이 해꼬지를 위해 온갖 수를 쓰는 것에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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