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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설전’ 점입가경…상대 부인까지 공세
뉴스종합| 2021-10-24 16:34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24일 상대방 부인을 향한 공방까지 주고받았다. 합동토론회에 함께 자리한 윤 전 총장(왼쪽)과 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사활이 걸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두 후보는 휴일인 24일 캠프 진용, 경선룰은 물론 상대 부인을 겨냥한 공세를 주고받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윤 전 총장이었다.

그는 이날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을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소식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그러나 기자들의 관심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이은 ‘개 사과 논란’에 집중됐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의 사진 촬영 장소가 자택 근처의 부인 김건희 씨 사무실이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집이든 어떤 사무실이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제가 한 것인데”라고 답변했다.

특히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며 “그런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개 사과’ 인스타그램에 부인 김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면서 “원래 선거라는 것은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고 말했다.

다분히 홍 의원의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부인 이순삼 씨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해됐다.

이런 도발을 그냥 넘길 홍 의원이 아니다.

홍 의원은 곧바로 “소환 대기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이 민감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부인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건드린 것이다.

홍 의원은 계속해서 “국회의원을 할 때도 지난 대선 때도, 저는 제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회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 사과’할 때 하고 똑같다”면서 “부끄러움이라도 알아야 한다”며 윤 전 총장에게 일침을 더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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