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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IBK와 뉴딜펀드 1600억 결성 완료…다음달 오픈
뉴스종합| 2021-10-25 10:39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약 16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 결성을 완료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맞손’으로, 결성된 자금으로 뉴딜 서비스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BK기업은행은 지난 3월 조성에 나선 뉴딜펀드의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양사는 앞서 1265억원 규모의 혁신 성장 PEF를 결성해 운영한 것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펀드의 규모를 1600억원 대로 확대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디지털, 저탄소, 친환경 등 뉴딜 산업 전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핵심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이번 펀드의 투자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출자자(LP)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했다. 각각 2021년 정책형 뉴딜펀드의 위탁운용사,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위한 출자사업의 위탁사로 선정된 만큼 관련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기준 약 7400억원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AUM이 9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청산 펀드 내부수익률(IRR)이 20%를 넘어서는 등의 성과로, 대형 VC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2017년 VC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VC 투자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PEF를 통해 투자 규모와 영역을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우아한 형제들, 펄어비스,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5년간 청산된 벤처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운용사로 꼽힌 바 있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5년간 청산한 벤처펀드 253개를 분석한 결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6개 조합을 청산, 2043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배수는 약 2.5배에 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코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상장 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매출 245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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