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뿔난 시민도 공감하는 공무원의 말 한마디
라이프| 2021-10-27 11:00

대선 후보들이 대중이 공감하지 못하는 말과 글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개인이 쓰는 언어의 양과 질은 그가 살아온 세계와 문화를 담고 있게 마련이다.

잘 말하고 바르게 쓰기는 쉽지않다. 특히 다른 조직보다 공감과 소통능력이 중요한 공무원들에게 바르게 전달해야 할 도구인 말과 글은 갈고 닦아야 할 필수 덕목이다. 이젠 권위주의시대 화법으론 통하지 않는다.

언론인 출신으로 국방홍보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공감의 말과 글을 구사하는 비법을 책에 풀어놓았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과 실전법이 특징이다.

책은 우선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말을 구사하는 법을 알려준다. 축사나 응원의 글, 사과하기의 기술, 유머의 원리, 토론과 비판, 말실수 예방과 수습까지 있음직한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원칙을 제시한다. 상황이 저마다 다른 만큼 원칙을 알고 있으면 어떤 자리에서든 적용이 가능하다.

글쓰기에 대한 조언도 한 장을 할애했다. 공직자의 글은 명료성이 관건이다. “쉽고 간명하게 정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글쓰기 순서와 어휘, 문장, 피동형과 번역투 문제 해결, 퇴고 방법까지 꼼꼼이 일러준다. 요긴한 보도자료와 안내문 작성법도 담아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공무원, 공직자의 언어의 특징을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언어’라고 규정한다. 성차별 언어라든지, 그릇된 사물 존대, 외래어와 외국어·전문용어의 잘못된 사용 등을 일일이 지적,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일 잘하는 공무원은 문장부터 다르다/박창식 지음/한겨레출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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