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 다음 달 첫 내한
라이프| 2021-10-27 10:51
테디 파파브라미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가 한국을 찾는다.

금호문화재단은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가 다음 달 4일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무대에 오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테디 파파브라미는 바흐, 이자이, 버르토크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들을 연주한다. 테디 파파브라미는 서로 다른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바흐와 바흐가 다른 두 작곡가들에게 끼친 음악적 유산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부에선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 소나타 제2번과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 소나타 제2번 ‘강박’을 연주하며 정밀하고 구조적인 음악 위에 흐르는 테디 파파브라미만의 유려한 선율을 펼쳐낸다. 2부에선 버르토크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 파르티타 제2번 중 샤콘느를 들려준다.

테디 파파브라미는 여덟 살에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열한 살에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완벽하게 연주하며 모국 알바니아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15세가 되던 해에 테디 파파브라미는 음악 교육을 위해 모국을 떠나 망명,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피에르 아모얄, 전설적인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와 빅토리아 뮬로바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엄혹한 정세를 온몸으로 견딘 음악가이기도 하다. 당시 엄격한 공산주의 국가였던 알바니아 정부는 테디 파파브라미의 망명을 이유로 모국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복을 가했고, 테디 파파브라미 역시 수색을 피해 몸을 숨기며 홀로 음악적 발전을 모색해야 했다.

알바니아가 공산주의 종결을 맞이한 1991년 이후 테디 파파브라미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2014년 발표한 이자이의 바이올린 작품을 담은 음반을 통해 클래식계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황금 디아파종 상’을 비롯해 클라시카 ‘올해의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테디 파파브라미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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