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힘 초선들 “경선 후보들, 품격 높여달라”
뉴스종합| 2021-10-28 12:02

여론조사 문항 결정으로 일단락된 줄 알았던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간 갈등이 지지자를 둘러싼 대리투표·폭행·허위소문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당 지도부와 초선의원들은 잇따라 자제를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와 성명을 발표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선경선) 마지막을 며칠남겨두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연이어 발생해 당대표로서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며 “경선이 끝나면 모두 손잡고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야 하는 당원과 지지자간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 언어 자극이 계속되면 선거 이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을 띠면서 본선 ‘원팀’ 구성에 균열 조짐이 보이자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경선) 막판 혼탁 양상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도부가 선관위에 의뢰해 엄격하게 경고, 시정 또는 징계 조치 등의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날 초선의원들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민국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의원 35명은 “서로 치열하고 검증하고 토론하되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갈라치기 해온 국민들을 포용하고 하나되게 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에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네 분의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국민들께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며 “대선후보로서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여달라”고 했다.

전날 야권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를 사칭한 허위 페이스북 글,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단일화 관련 지라시,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이 지역 당원에게 보낸 경선 투표 관련 문자메시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자와 유 전 의원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등의 논란이 한꺼번에 터졌다.

이 위원장이 보낸 문자 당원투표 본인인증 절차 도입여부를 둘러싼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 갈등으로 번졌다. 김 원내대표를 사칭한 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글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임을 알리고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폭행논란은 전날 당 경선토론회를 앞두고 윤 전 총장 지지자가 유 전 의원 지지자에게 욕설을 폭행을 휘두르면서 불거졌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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