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정원 “北, 2~7월 영변 원자로 재가동 정황…핵능력 강화 부각”
뉴스종합| 2021-10-28 18:25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박정현 2차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됐던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영변 재처리 시설은 올해 상반기 2월에서 7월간 가동 징후가 식별됐는데, (국정원은) 이 기간 동안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플루토늄 추가 확보를 통해 핵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영변이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갱도를 방치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변 실험용 경수로는 현재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동향에 대해서는 “지난 9월28일 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은 처음 발사한 미사일로서 앞으로 추가 시험 발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9월 30일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은 북한 스스로도 아직 개발 단계임을 시사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에 대해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개최된 전람회로서 단기간 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다종화가 완료됐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북한의 대미 동향에 대해 “9월부터 그간 신중모드에서 벗어나 무력시위, 담화전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은 주적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동시에 발신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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