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 1일 오전 국회서 출마 선언식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평가 받을 것”
“당선 목표로 나와…정권교체할 것”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열고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난 10년 정치과정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그런데 저는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며 “성과에 따라 정당하게 보상하고 능력에 따라 적절히 인재를 배치해 국가를 키워나가고, 그 과실이 대한민국이 주인인 국민들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하는 국가 경영인이 되겠다”고 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그는 또,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며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말을 바꿨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서울시장이 당선되면 도중에 그만두고 대선에 나가는 일은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완주 의사에 대해서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본인과의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놓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야의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서 쓰겠다”며 “현재 (국민의힘)후보 분들 중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데 각료 중 한 분으로 역할을 부탁드리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단일화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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