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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결선 여부는 당선관위 결정”… 홍영표 ‘결선’ 발언 반박
뉴스종합| 2021-11-03 10:59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전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결선 투표’ 여부를 결정 하는 것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낙연 캠프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결선 수용을 검토 했었다’는 발언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다.

이 전 위원장은 3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결선을 하느냐 마느냐는 당헌당규에 의해서 당의 선관위를 통해 공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이지 후보나 몇 사람 들이 모여서 결선을 하고 말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어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사담을 한 것 아니겠느냐. 결선 여부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이 어땠었는지는 당시 물어보지도 않았고, 확인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 본인은 결선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이 후보는 결선투표를 수용하려고 검토했었는데 최종적으로 되지 않았다”며 “결선투표를 수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느냐고 얘기하니 이 후보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낙연 전 대표측 주장대로 ‘결선 가능성이 있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를 받겠다고 했었더라도 그렇게 선관위의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런 얘기는 터무니 없는 일이다. 선관위가 결정할 사안에 대해 개인끼리 받느니 마느니 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검토를 하고 안하고 문제가 아니다. 당 선관위의 결정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측 관계자도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홍 의원이 어떤 의도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미 다 지나간 사안인데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설훈 의원과 함께 통합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등 캠프 의원들이 지난 10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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