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방은행도 연금용 ETF신탁 출시
뉴스종합| 2021-11-05 10:14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방은행도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서비스 경쟁에 나선다. 시중은행들이 연내 시스템 구축에 나서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퇴직연금 운용상품에 ETF 신탁을 추가하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에 진행 여부를 확정한다. 오는 8일부터는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ETF신탁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 상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잔고는 255조5000억원으로 이 중 은행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은행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면서 타 업권으로 고객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ETF 시장 규모 또한 매년 성장세를 거듭,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0개의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있다. 거래가 편하고 펀드로 출시되지 않은 테마형 상품을 ETF가 채우면서 사업성이 올라갔다.

지방은행에 앞서 시중은행들의 행보는 더욱 빠르다. 연내에 4대 시중은행은 신탁을 활용해 개인형퇴직연금(IRP)를 시작으로 ETF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ETF 실시간 매매중개는 증권사 고유영역이라는 금융당국의 해석에 따라 지연매매 형식으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타업권으로 고객이탈 방지, 슈퍼앱 경쟁 가속화에 따른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흐름과 맞물려 은행들의 ETF 판매 움직임은 빨라질 것”이라며 “인덱스형 일변도에 벗어나 얼마나 경쟁력있는 ETF 상품을 가판대에 올릴 것인가가 고객확보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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