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창건 76주년을 맞아 평양 만수대 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들을 진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1일 보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평양에 병원을 짓기 위한 자재·장비의 대북 반입을 허용해달라는 한국 민간단체 요청을 승인했다.
6일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국 여의도순복음재단(YGMF)이 지난달 18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신청한 제재 면제를 최근 승인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8일자 서한을 통해 "평양심장병원을 통한 북한 내 취약 계층의 중증 질환 치료 사업 등 여의도순복음재단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다"고 답했다.
위원회가 대북 반입을 승인한 물품은 평양심장병원 건설에 쓸 파이프, 압축기, 목재, 물탱크 등 건축 자재와 CT 스캐너, MRI, 병상, 수술대, 주사기 등이다.
제재 면제 기간은 1년 후인 내년 10월 28일까지다.
위원회는 "대북 제재는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엔 회원국은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활동을 과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평양심장병원은 고(故)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지난 2007년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합의해 평양에 짓기로 한 병원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 병원은 2007년 말 착공해 지하 1∼지상 7층, 연면적 2만㎡, 전체 병상 280개 규모로 진행됐으나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