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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윤석열, '민심의 바다'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
뉴스종합| 2021-11-07 10: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대변인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민심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은 7일 "윤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48.21%)보다 10.27%p 뒤진 37.94%를 득표했으나, 당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국민의 의사를 깔아뭉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규정으로써, 주권자인 국민을 대통령 후보경선 과정에 들러리로 세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민심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윤 후보는 민심을 얻지 못했고,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원수를 뽑는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라며 "국민의힘 소속 103명 의원 대부분을 ‘줄 세우기’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이 집안 잔치에서 뽑히고,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는 사람에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어 "언론보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구태의 힘’, ‘도로 한국당’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고 2030 세대들의 국민의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 반문재인과 반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보수정당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고 거듭 강조한 박 대변인은 "대선 출마선언 뒤부터 줄곧 ‘망언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국민께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 왔다. 후보가 된 뒤에도 민심을 역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47.85%(34만7963표)의 득표율을 얻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2위 홍준표 후보(41.50%, 30만1786표)와는 6.35%p 차였다.

그러나 203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홍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며 국민의힘 게시판에서는 이일부 2030 당원들의 탈당 인증글이 연이어 올라왔고, 집단 탈당 움직임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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