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난공·가스공 같은 내리막이지만…
뉴스종합| 2021-11-16 10:34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난방수요 증가로 겨울철이면 실적 개선이 기대되던 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오히려 내리막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정부가 공공요금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시키지 못하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역난방공사의 최근 3개월 주가는 지난 9월 28일 장중 4만51590원을 정점으로 줄곧 하향세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 기간 10월 6일 장중 5만1800원에서 고점을 찍은 후 비슷한 흐름이다.

지역난방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13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원가 상승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 동결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요금에 연동되는 열요금도 같이 동결되는 중”이라며 “원재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은 매월 상승하는 추세에 있고 공공요금 동결 정책으로 비용 전가 여력도 크지 않아 올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수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사모후순위)교환사채의 발행을 위해 자기주식 3353억원어치를 처분하기로 했다. 생산설비 1040억원, 공급설비 1694억원, 시설보강 620억원 등 수소사업 확대를 위한 목적이다.

유 연구원은 “교환사채 발행 소식이 주가 상승에 악재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신규 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면서 긍정적 재료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3월 2만원대에서 이달에는 6만원대로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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