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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해거래소와 함께 ‘한·중 공동지수’ 발표
뉴스종합| 2021-12-09 10:47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오는 20일 중국 상해거래소와 함께 '한중 공동지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동지수 발표는 지난 5월 상해거래소와 체결한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추진 MOU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공동지수는 KRX와 CSI(China Securities Index·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가 합작한 지수산출 자회사)가 각각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수를 만든 뒤, 두 지수를 절반씩 동일한 비중으로 결함하는 인덱스 간 결합방식(Index of Index)로 산출할 예정이다.

다만 국가별 비중은 50%씩 동일하지만 각국 지수 내 종목의 편입비중은 유동시총에 따라 결정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지수는 전기차와 반도체 관련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등 3개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는 각국의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을 우선 선정하는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25종목씩 총 50종목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네이버, 귀주모태주, 닝더스다이(CATL) 등 한중 양국의 대표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다양한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는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된다.

거래소는 지수에 편입된 배터리 6개사(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SK On, 삼성SDI, Guoxuan)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3.4%(2021.10월 기준)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으로 배터리 소재분야에 취약(10% 미만)한 한국시장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서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된다.

거래소는 최근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중국 ETF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지수개발로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돼 중국시장 투자수요를 충족하고 한중 대표기업 및 신성장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는 중국 외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역내시장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공동지수 개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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