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전문성·파격 갖춘 ‘뉴삼성’
뉴스종합| 2021-12-10 11:04

[헤럴드경제=서정은·양대근 기자] 삼성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화재가 새로운 수장을 맞게된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은 유임에 성공했다. 이번 금융계열사 인사에도 전문성 강화 및 그간의 관행을 깬 파격이 나오는 등 ‘뉴(New)삼성’ 기조가 역력히 엿보인다.

홍원학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10일 삼성화재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홍원학 삼성화재 부사장(자동차보험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 승진)에 내정했다. 당초 최영무 사장 유임 의견이 높았으나, 세대교체 기조가 커지면서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원학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삼성생명 인사팀장·전략영업본부·FC영업1본부장을 거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삼성자산운용도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되며 변화를 맞았다. 심종극 대표 또한 2020년 취임 이후 실적 견인에 성공했지만, 내년 만 나이로 60세를 넘기게 되자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인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연이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 CEO자리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이 오는 관행이 이어졌었다. 생명 FC영업본부장 출신인 심 대표가 왔을 때에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외국계에 증권 출신인 서 전무를 내정했다는 점에서 한발 더 진일보한 인사라는 평가다.

서봉균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증권에서 운용부문장,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장을 거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외부출신이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하는 등 운용사 내에서도 외부 전문가 출신을 등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운용 또한 그간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키워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은 유임에 성공했다. 특히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현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부임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밖에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2024년 3월까지 임기다. 전영묵 사장 또한 2020년 3월 선임돼 임기가 1년이상 남은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취임 후 역대 최대 실적을 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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