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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월북' 경계 실패 관련 "文대통령 질책은 없어"
뉴스종합| 2022-01-03 16:19
청와대.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북한이 지난 1일 철책을 넘어 월북한 A씨와 관련해 남측이 보낸 대북통지문에 대해 "잘 받았다"고 회신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다만 신변 보장을 요구하는 통지문 내용에 대한 북측의 답변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한 후 북한 측에 지난 2일 오전과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두 차례 대북통지문을 발송한 바 있다.

군과 수사 당국은 지난 1일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귀순한 남성 A씨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0대 초반인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 A씨는 탈북한 뒤 한국에서 청소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감시장비로 비무장지대(DMZ)에 있던 A씨를 포착하고도 월북을 막지 못했다. 군은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DMZ에 있던 월북자를 포착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월북자는 DMZ에서 포착된 지 1시간20분 만인 오후 10시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월북자가 DMZ에서 포착된 이후 이전에 찍힌 CCTV를 다시 돌려봤고, 같은 날 6시40분께 철책을 넘는 장면이 찍힌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냐'는 질문에 "오늘(3일) 참모회의에서 질책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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