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내에서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해 “자진사퇴를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어떤 경우에도 자진사퇴는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초선·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표 사퇴안이 공식 결의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의원회의에선) 결의권이 없다”며 “저희 당에서 갑자기 김현정 앵커의 사퇴를 결정해버리면 그건 무슨 의미가 있나. 아무 권한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원들 명의로 공식적인 안이 올라오면 내용을 살펴보고 추후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직을 내놓겠다고 한 의원들에 대해 “당대표의 거취는 당대표가 결정하는 거고, 당직은 제가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원은 채우도록 하겠다”면서 이준석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100분이 넘는 분이 계시지만 보통은 그런 의총의 주제 자체가 싫으면 안 가시는 분이 태반”이라며 “가신 분들은 목적을 갖고 소집했으니까 그분들만의 얘기를 하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대표 소환제’를 두고도 “당원 20%의 서명을 모으고, 그것도 시도별로 10%씩 맞춰서 모아야 하는데 그 정도 노력에 그 정도 조직력이면 차라리 우리 후보 당선시키고 말지 이준석대책위원회도 아니고 그걸 왜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만약 비상대책위원회를 가자고 하면 그 비대위 지명권은 제게 있다”며 “선거 앞두고 지지율 올릴 고민보다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돼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그 정도 진지함과 연구 능력으로 지지율 올릴 방법을 고민하셨으면 애초에 이 사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준석 대책위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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