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엄마가 마돈나"…英신인화가 작품 1점 4000만원 '구설'
뉴스종합| 2022-01-06 11:49
팝스타 마돈나와 영국 감독 가이 리치의 아들인 로코 리치(왼쪽)과 신인 화가 레드(Rhed)의 그림 'WINK2'. [EPA·타냐 벡스터 현대미술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작품 한 점이 4000만원에 달하는 영국의 신비주의 신인 화가 '레드'(Rhed)가 팝스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맏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영국매체 가디언 등은 신분을 숨긴 채 가명인 '레드'(Rhed)로 활동 중인 젊은 화가가 실제로는 마돈나의 큰아들 로코 리치(22)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지난달 처음 전한 뒤 기정사실화 됐다.

2000년생으로 알려진 레드는 2018년부터 영국 런던의 타니아 백스터 현대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해당 미술관은 홈페이지는 그를 "유년기를 미국 뉴욕과 런던에서 보내면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갖게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로코 리치(왼쪽)과 마돈나 [로코 리치 인스타그램 캡처]

마돈나의 장남인 리치 역시 2000년생이며 같은 도시에서 자랐고 출신 학교도 같다. 두 사람을 동일인으로 추측하는 이유다. 특히, 타니야 백스터 현대미술관은 마돈나가 전 남편이자 리치의 아버지인 영국 감독 가이 리치와 2020년 각자의 새 가족을 데리고 재회한 장소로도 알려졌다.

레드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의 성공을 둘러싼 후문도 불거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주목 받은 신인의 배후에 유명 가수인 마돈나와 감독인 가이 리치가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의 작품은 온라인상에서 최고 2만4000 파운드(약 3천900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킹스로드의 갤러리에선 그를 '거리의 화가' 쟝 미쉘 바스키야와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에 비유하며 한껏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레드의 직품을 향한 비평계의 평가는 냉혹하다. 미술 비평가 조너선 존스는 "그의 작품은 독창성 없는 어설픈 청소년의 노력"이라면서 "아직은 예술가라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같다. 피카소나 모딜리아니 등을 조금씩 모방한 아마추어의 것"이라고 혹평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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