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카자흐스탄 사태에 원유·광물 원자재 가격 불안
뉴스종합| 2022-01-07 09:41
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 인근 페르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연중 에너지 수요가 높은 1월에 카자흐스트탄 소요 사태에 더해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까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카자흐스트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국가 중 하나다. 카자흐스트탄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생산량 차질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이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우라늄 가격은 급등하는 등 원자재 시장에 미친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상승폭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2.4% 이후 최대폭이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80.24달러를 찍었다.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위기 외에 리비아 생산 중단이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리비아 송유관 수리로 유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원유 공급이 일일 72만9000배럴에 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최고 130만 배럴에 견줘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는 러시아 주도 평화유지군이 이날 파견돼 현지 정부와 함께 대테러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에 러시아군의 인권 침해를 전세계가 감시하겠다고 견제에 나서는 등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미-러 대립이 중앙아시아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이 여파로 우라늄 가격은 5일 파운드당 42.25달러에서 3.25달러 상승한 45.5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1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 가격은 파운드 당 46.30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