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뉴욕타임스, 30년만에 최대 규모 M&A...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5.5억弗에 인수
뉴스종합| 2022-01-07 11:37
[AFP]

미국의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을 5억5000만달러(약 661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디 인포메이션·블룸버그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독자수 늘리기 경쟁 속에서 NYT로선 약 30년만에 가장 큰 돈을 매체 인수에 들이는 걸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NYT는 120만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보유한 디 애슬레틱 인수에 합의했다. NYT는 지난해 3분기말 현재 830만명의 구독자가 있어 이번 인수는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경영자(CEO)가 목표로 잡은 ‘2025년까지 1000만 독자 달성’에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레비엔은 2020년 9월 NYT 사상 최연소 여성 CEO에 오른 인물이다.

금융정보업체 센티오에 따르면 NYT의 디 애슬레틱 인수는 1993년 보스턴글로브를 11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다. NYT는 2020년 팟캐스트 운영업체인 시리얼프로덕션을 2500만달러에 인수했고, 2016년엔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를 포함해 매체 를 사들이는 데 3000만달러를 썼다. 디 애슬레틱은 2016년 문을 연 이후 지역 신문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수백명을 스카웃해 미국, 영국 등의 프로·대학팀 경기 관련 기사를 공격적으로 쏟아냈다. 디 애슬레틱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알렉스 메이더는 2017년 한 외신에 “모든 지역 신문이 사라질 때를 기다리고 우리가 마지막에 살아남을 때까지 그들(지역신문)이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적자를 내고 있는 디 애슬레틱은 애초 매각가로 8억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년 전 5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아 5000만달러를 조달한 적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20년 6월엔 총 직원의 8%에 해당하는 46명을 감축했다고 덧붙였다.

NYT가 내게 될 인수가 5억5000만달러를 놓곤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다른 온라인 매체와 비교해서다. 디 애슬레틱의 작년 매출은 7700만달러로 예상되는데 인수가는 여기에 7배 가량을 쳐준 것이다.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는 작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1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는 폴리티코 매출액의 5배였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가치도 최근 자금조달에서 연간 매출의 5배인 4억3000만달러로 평가됐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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