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 ‘시위대 향한 발포 승인’ 카자흐 정부 지지…“색깔혁명 반대”
뉴스종합| 2022-01-07 21:21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카자흐스탄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 메시지에서 “대규모 소란으로 중대한 인명 사상과 재산 손실이 발생한데 대해 진심어린 위로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당신이 중요한 시기에 단호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 사태를 신속히 수습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임무, 국가와 인민에 대해 고도의 책임감 있는 입장을 체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어떤 세력이든 카자흐 안정을 파괴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것과 카자흐 국민의 평온한 생활을 파괴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세력이 카자흐의 동요를 조장하고, ‘색깔혁명’을 책동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하며 중국-카자흐의 우호를 파괴하고 양국 협력을 방해하려는 기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형제, 이웃이자 영원한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서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카자흐 측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카자흐의 신뢰할 만한 친구이자 의지할 만한 동반자”라며 “중국 인민은 영원히 카자흐 인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자흐에서는 지난 2일 연료값 급등을 불씨로 민생 불안을 호소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고, 이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유혈 사태가 속출했다.

군경의 발포 등 강경 진압 속에 시위대와 군경 등 수십명이 숨진 가운데, 토카예프 대통령은 7일 질서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카자흐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으로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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