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中, 위성 활용 ‘펄스 레이저 무기’ 개발 박차…“내년 美 제치고 세계 최강”
뉴스종합| 2022-01-08 12:44
[유튜브 ‘SCMP Clips’ 채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소형 인공위성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공격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하며 ‘펄스 레이저 무기(Pulse Laser Weapon)’ 개발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대 광학공학과의 류총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달 ‘에어로스페이스 상하이(Aerospace Shanghai)’에 발표한 논문에서 500㎖ 캔 크기의 장치만으로 1㎿ 수준의 강력한 펄스 레이저 광선을 생성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류 책임연구원은 “이 장치는 목표물 식별, 추적, 영상촬영, 고속통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며 “전력 공급 부분까지 포함해 총 무게가 1.5㎏에 불과해 소형 위성에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강력한 힘을 가진 펄스 레이저를 생산해내지만, 무기 등 군사적 용도가 아닌 곳에만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장비가 만들어낸 레이저 빔은 5나노초 정도 지속된다. 이는 한 개인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멀게 하거나 특정 물질의 표면에 있는 물을 증발시킬 정도의 파괴력은 있지만, 적국의 미사일이나 위성을 격추할 만큼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할 경우 손쉽게 공격용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北京) 소재 중국 과학 아카데미의 한 레이저 과학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지금 장치만으론 무기화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더 큰 출력의 버전으로 만들 경우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장치와 같은 원리로 발생된 레이저의 에너지 총량이 더 커질 경우 충분히 미사일 유도 시스템의 센서를 손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레이저 과학자는 “오랜 시간 동안 목표물에 대한 조준 상태를 유지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연속파 레이저와 달리, 이번에 개발한 펄스 레이저는 무기화될 경우 즉각적으로 목표물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SCMP Clips’ 채널]

펄스 레이저 무기와 일반 레이저 무기와의 차이점은 레이저를 계속 쏘는 게 아니라 일정 주기로 껐다 켰다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일반 레이저 무기와의 구분을 위해서 한 줄기의 지속적인 레이저가 아니라, 짧게 연속적으로 끊어쏘는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SCMP는 중국이 미국의 레이저 기술과 관련된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간 미국의 기술력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과학자들은 2023년이면 전 세계 전력망을 모두 합친 것보다 1만배 더 강력한 펄스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펄스 레이저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