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지옥문 불길 잡아라”…투르크메니스탄, 40년된 불 끌 수 있을까
뉴스종합| 2022-01-10 10:44
[유튜브 ‘Fearless & Far’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앙아시아 옛 소비에트연방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일명 ‘지옥의 문(Gateway to Hell)’으로 불리는 다르바자 크레이터(분화구)에서 40년간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잡겠다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전날 ‘지옥의 문’에서 타오르는 불을 진화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도 불을 끄라고 명령했고, 이후 수차례 진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한 바 있다.

BBC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환경오염에 따른 국민건강 문제를 진화 명령의 이유로 들었다”면서 “하지만 속내는 분화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TV 연설로 “우리는 국민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천연자원을 계속 잃고 있다”며 “반드시 불을 끌 수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옥의 문’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북쪽으로 266㎞ 떨어진 카라쿰사막 한가운데 있다.

분화구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유튜브 ‘Fearless & Far’ 채널 캡처]

많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민은 1971년 옛 소련의 가스채굴작업 중 발생한 실수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분화구 아래로 처음 내려간 캐나다의 탐험가 조지 쿠루니스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지질학자들은 1960년대에도 분화구는 있었으며, 1980년대 들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지옥의 문’에 대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름이 섬뜩하다며 ‘카라쿰의 빛’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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