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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생활건강, 4년 3개월만에 주가 100만원 무너져
뉴스종합| 2022-01-10 15:57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이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41% 떨어진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 주가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약 4년 3개월만이다.

증권사들이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삼성증권(161만→131만원), NH투자증권(165만→145만원),유안타증권(145만→127만원), IBK투자증권(170만→150만원), 케이프투자증권(170만→140만원), KTB투자증권(150만→120만원) 등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92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존 컨센서스는 매출 2조1683억원, 영업이익 26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3%, 3.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권가는 이날 일제히 리포트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작년 3분기까지 66분기째 성장한 만큼 어닝 쇼크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2조700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32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12% 낮은 수준”이라며 “3분기에 가시화된 중국 화장품 소비 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되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5.3% 떨어진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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