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KFC ‘랜덤박스’ 이상과열에 소비자협회 “과소비 유도” 맹비난
뉴스종합| 2022-01-13 09:34
KFC와 팝마트 디무 콜라보 랜덤박스. 소셜미디어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소비자협회가 패스트푸드업체 KFC의 ‘랜덤박스’ 마케팅을 비판하며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KFC 랜덤박스는 소비자가 열기 전에 알 수 없는 장난감을 넣어 한정 판매 중인데, 중고 시장에서 이 장난감 가격이 치솟으며 이상 열기가 불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협회(이하 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KFC 랜덤박스가 과소비를 부추기고 음식물 낭비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이 장난감을 사 모으기 위해 랜덤박스를 구매하고 음식은 먹지도 않고 버린다는 것이다.

랜덤박스는 중국 KFC 1호점 개점 35주년을 기념해 중국 장난감 제조사 팝마트(泡泡玛特, POP Mart)와 손잡고 만들었다.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디무(DIMOO)의 7가지 피규어 중 한 가지가 들어있으며 피규어 중 72대 1의 확률로 나오는 희귀 아이템은 중고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랜덤박스는 매장 당 36개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박스 당 99위안(1만 8400원)인데, 피규어 시리즈를 다 모으려면 106개 세트를 사야하고, 족히 10만 위안(1866만원)이 든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이 협회는 "KFC가 '헝거 마케팅'으로 충동 소비를 유도하고, 과도한 구매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를 다량 유발하고 있다"며 "사회의 미풍양속과 법률 정신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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