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日 신규 확진 1만3000명대…도쿄도 비상조치 격상할 듯
뉴스종합| 2022-01-13 14:53

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내에 '오미크론 주의'라고 강렬한 경고 문구가 적힌 광고판 앞을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주일 미군기지 집단감염에서 시작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 정부는 현재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되는 방역 비상조치를 수도 도쿄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244명으로 작년 9월 9일(1만395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1만명대로 들어섰다.

최근 일주일(6~12일)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7635명으로 직전 일주일(969명) 대비 8배로 늘었다. 지난달 6~12일(125명)과 비교하면 한 달 새 61배로 폭증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에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일미군 기지 집단 감염, 백신 3차 접종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일미군 기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한 오키나와(沖繩)현과 야마구치(山口)현, 히로시마(廣島)현 등 3개 광역지자체에는 지난 9일부터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9시까지로 제한됐다.

주일미군 기지 주변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비상조치 적용 지자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가 2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부(大阪府) 1711명, 오키나와현 1644명 순이었다.

도쿄도는 앞서 식당에 한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8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제한했다. 도내 약 12만 개 음식점 중 방역 인증 음식점 85%(10만2000여 곳)가 대상이다.

도쿄도는 이날 감염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2단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위인 3단계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

도쿄도의 최근 일주일(6~12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49명으로 직전 일주일(136명) 대비 8.4배로 급증했다.

오사카부의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711명) 보다 700명 가량 많은 2400명을 예상한다고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가 밝혔다.

후쿠오카(福岡)현과 구마모토(熊本)현도 정부에 중점조치의 적용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후쿠오카현은 408명, 구마모토현은 177명이다.

일본 정부는 부스터샷(추가접종) 시기를 2차 접종 이후 8개월 이내에서 7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65세 이상 고령자는 7개월, 의료종사자는 6개월로 각각 단축했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5~12세 아동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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