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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삼성 베낀 ‘중국 화웨이’ 드러난 실체
뉴스종합| 2022-01-25 15:51
디스플레이가 나가거나 깨진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P50포켓. [SNS 및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불량 복제품이라더니…중국 ‘접는폰’, 사자마자 왜이래”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말 출시한 클램셸(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폰 ‘화웨이 P50포켓’이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P50포켓 구매자 가운데 일부는 사용한지 한 달도 안 돼 P50포켓 디스플레이에 금이 가거나 화면이 죽는 현상을 겪고 있다.

웨이보 등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실제로 구입한지 며칠 안 된 P50포켓의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의 후기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한 여성은 “구입 후 15일만에 갑자기 힌지 부분 디스플레이의 일부가 까맣게 깨졌지만 AS센터 측에서는 내가 제품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몰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사용자는 디스플레이 하단부가 하얗게 죽었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디스플레이가 고장난 화웨이 P50포켓 모습. [유튜브 캡처]

P50포켓은 지난달 25일 출시된 화웨이 첫 클램셸폰이다. 화웨이는 제품 공개 행사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P50포켓을 직접 비교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한달 만에 디스플레이 결함이 잇따라 보고되며 자랑이 궁색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으로 P50포켓 디스플레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P50포켓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대신 중국 제조사인 BOE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BOE의 디스플레이가 아직 삼성디스플레이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하며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수리비도 적지 않다. 내부 메인디스플레이 수리시 부품가가 한화로 약 8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50포켓의 출고가는 167만원. 디스플레이 부품 가격만 제품 출고가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인 셈이다.

화웨이 P50포켓(왼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3(오른쪽)

한편 외신 샘모바일은 P50포켓 리뷰에서 힌지(경첩) 완성도 등을 지적하며 “갤럭시Z플립3 불량 복제품(bad clone)”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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