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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2030년 플랜트·건축·신사업 3각 포트폴리오 구축”
부동산| 2022-01-25 16:39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5일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과 관련해 사업 계획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2025년까지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를 전체 매출 대비 1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수주산업인 기존의 플랜트와 건축, 운영사업인 신사업의 3개 축으로 매출이 각 3분의 1씩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창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다음달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초소형원자로(MMR) ▷이산화탄소(CO₂)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관련해 김창학 대표는 “2025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의 자금 사용 계획을 갖고 있다”며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플랜트 약 5300억원,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설자금 약 3500억원, 그 밖의 시설 자금 및 지분매입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과 관련해 사업권 인수와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폐기물 소각·매립 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며 “투자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당사 경영상 합리적이고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되면 M&A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사업인 플랜트·건축 분야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FEED(기본설계) 연계 EPC 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개선하고 국내 건축·주택 분야에선 올해 자체 개발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3조원 확보를 목표로 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모구조상 구주 매출 비율이 높아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상장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재 약 1조8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신규시설 및 지분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0% 가량에서 70% 가량으로 낮아지는 수준이어서 그룹 내 회사의 지위 또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후 계열사의 보호예수 물량 매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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