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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튜브 콘텐츠’ 전쟁…尹·安의 뉴미디어 활용법 [정치쫌!]
뉴스종합| 2022-01-31 15:0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 야권 대권주자들 간 뉴미디어 선거 캠페인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규모 유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뉴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유세’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뉴미디어 선거 캠페인의 중심 역할을 하는 유튜브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중이다. 현행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90일 전부터 보도 토론 프로그램을 제외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는 만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스테인리스 팬에 계란말이를 요리하는 모습으로 기존의 권위적 이미지를 더는 효과를 톡톡히 본 윤 후보는 지난달 말부터 ‘석열이형네 밥집’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윤 후보가 식당을 찾은 시민의 고민을 들으며 직접 요리를 해주는 형식으로 현재까지 7개의 에피소드가 올라와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건 처음 공개된 편으로 약 23만회다.

이외에도 2~3일에 한번 꼴로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 ‘59초 쇼츠(shorts, 1분 이내의 짧은 영상)’를 올리고 지난 18일부터는 윤 후보의 공약을 아이의 그림 일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석열이의 그림일기’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안 후보 역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들어 그는 자신의 차별점인 ‘가족 메리트’를 이용한 뉴미디어 선거 캠페인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설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 귀국한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활동에 나섰다. 지난 25일 ‘안녕하세요, 안설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귀국 후 첫 영상을 올린 안 박사는 이틀에 한번 꼴로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첫 영상은 약 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약을 3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핵심만 콕! 박사 안철수의 철책상’ 시리즈와 시민들로부터 의뢰받은 서비스를 안 후보가 직접 제공하는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체 콘텐츠와 별개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파급력이 높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더 많은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경제 전문 채널 ‘삼프로TV’에 여야, 제3지대 대선후보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방송인 홍진경씨가 운영하는 ‘공부왕 찐천재’ 채널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 후보, 안 후보가 나와 또 한 번의 ‘조회수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유튜브 외에도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미디어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 1일 공개한 공약 플랫폼인 ‘윤석열 공약위키’를 통해 국민들과 쌍방형 소통을 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 질문을 남기면 ‘위키윤’으로 불리는 ‘AI윤석열’이 재치있는 답변을 하며 2030세대 유권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19일엔 각종 홍보 콘텐츠를 제공할 ‘윤석열 카카오톡 채널’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안 후보는 지난 20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착안한 ‘안플릭스’를 공개했다. 안 후보가 출연한 영상 콘텐츠를 아카이빙한 것으로 영상 시청 외에도 이용자가 직접 글을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해놨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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