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는 물러나라는데…나토 “동유럽에 장기적 병력 배치 검토”
뉴스종합| 2022-02-08 06:40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최전방 마을 졸로테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동유럽에 장기적인 병력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 동맹의 동부 지역에서 더 장기적인 배치, 주둔 조정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나토 내에서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현재 동유럽 안팎에서 순환 근무를 하는 병력을 두고 있으나 영구 주둔 병력은 없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병력을 파견했거나 배치할 예정이다. 다른 나토 동맹국들 역시 동유럽에 추가적인 선박과 전투기, 병력 배치 계획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영국과 독일도 각각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350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서 나토의 동쪽을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국경에 병력 350명을 더 보낼 것이라고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이날 폴란드 국방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간 난민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에 100명 규모 공병부대를 보냈다.

월러스 장관은 이 같은 추가 파병은 영국과 폴란드가 연대한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도 최대 350명의 추가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보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들 병력이 오는 14일부터 배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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