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민의힘 “文-尹 회동, 국민 우려불식 계기 기대”
뉴스종합| 2022-03-29 11:37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된 것에 대해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으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71분 동안의 만남은 정권 이양 과정에서 상호협력과 존중의 당위성을 확인한 좋은 소통의 시간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직후 청와대가 정권 알박기 인사를 밀어붙이고 새 정권의 청와대 개방 추진을 공개 비판하는 등 청와대가 대선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어제 회동이 그간의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새 정권이 국정 운영 공백 없이 출범과 함께 안정적으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정권 이양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새 정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협조를 약속한 만큼 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주기를 바란다”며 “민생에 관한 한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으로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무려 3년 2개월이나 시간을 끌어왔다는 점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친정권 검사들이 무혐의 처리 압력을 가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개입 말고서는 이 사건 수사를 지체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국회법 절차를 어겨 가면서 출범시켰던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지수사는 커녕 민간인과 야당 의원에 대한 불법통신조회를 남발하는 민간인 사찰기구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진짜 검찰 개혁은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졌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하고, 수사기관을 정권이 아닌 국민의 손에 돌려드리도록 하는 데 있음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했다. 국민의힘도 개편 필요성이 크고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과 인사청문회·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된다. 대략 4월 8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면 좋겠다는 구상이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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