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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임박 아이돌 5명 중 1명 가짜 사람이라고?” 누구일까
뉴스종합| 2022-04-02 19:29
아이돌 그룹 슈퍼카이드(SUPERKIND). 왼쪽부터 건(GEON), 유진(EUGENE), 세진, 시오(SiO), 대이먼(DAEMON)). 이 중 핑크 헤어스타일의 세진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이다. [딥스튜디오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누가 진짜 사람이야?”

가상인간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데뷔한다. 국내 디지털 휴먼 제작사 딥스튜디오는 올 여름 5인조 아이돌 그룹 ‘슈퍼카인드(SUPERKIND)’의 데뷔를 예고하며 최근 완전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 4명은 진짜 사람이지만 1명은 가상인간이다. 그의 이름은 정세진.

올 1월 슈퍼카인드 유튜브 계정에 첫 게시물로 올라온 정세진 소개 티저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27만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 정세진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해외 팬들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딥스튜디오가 제작한 디지털 휴먼 ‘세진’. [유튜브 ‘슈퍼카인드’ 캡처]

딥스튜디오는 최근 모바일 게임 ‘프렌즈사천성’을 만든 국내 게임회사 넵튠으로부터 추가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넵튠으로부터 두 번째 투자를 받으며 총 81억원을 끌어모았다. 넵튠이 보유한 딥스튜디오 지분율은 기존 6%에서 20%로 증가했다.

딥스튜디오는 슈퍼카인드를 활용해 케이팝(K-POP) 팬들을 겨냥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딥스튜디오가 제작한 디지털 휴먼 ‘세진’. [유튜브 ‘슈퍼카인드’ 캡처]

넵튠은 이번 지분투자로 딥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가상인간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권한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세진 같은 가상인간이 등장하는 게임 콘텐츠 제작이나 가상인간 기반의 메타버스 공간 구현 등 신사업에 딥스튜디오와 동반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딥스튜디오는 이를 통해 K-POP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해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기존 디지털 휴먼들의 일반적인 성공 루트를 따라가지 않는 딥스튜디오만의 새로운 접근법이 인상적”이라며 “여성 디지털 휴먼 중심의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하고, 아이돌그룹을 통해 글로벌 팬덤과 여성 팬덤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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