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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 언제 다 써요?” 연봉 100억원 이 남자, 알고보면 깜짝 놀란다
뉴스종합| 2022-04-07 20:35
송치형 두나무 의장. [두나무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코린이’가 가져다 준 돈이 무려 4조5000억!”

지난해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새롭게 한국인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창업자, 송치형 의장이다. 송 의장이 지난해 두나무로부터 받은 보수만 100억원에 이른다. 송 의장은 2012년 ‘두나무’를 설립하고 이북 플랫폼, 뉴스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2017년 10월 ‘업비트’를 출범했다. 업비트는 편리한 사용성을 무기로 단숨에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가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억만장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8위에 오른 송 의장이 약 37억달러, 우리 돈 4조5060억원가량의 자산을 가졌다고 추정했다. 송 의장의 자산은 대부분 두나무의 지분에서 온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송 의장이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은 25.66%다. 포브스는 지난해 하이브가 두나무 지분 2.5%를 약 5000억원에 사들인 것을 바탕으로 송 의장의 지분가치를 계산했다.

송 의장이 실제로 받은 보수 또한 엄청나다. 지난해 급여 24억1380만원, 상여 74억4166만원 등 총 98억5546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두나무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2000억원 규모의 배당도 실시하는데 송 의장이 받을 배당금은 약 513억원으로 추산된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9월 개최된 ‘UDC(업비트 개발자 회의) 2021’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두나무는 2014년 개시한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송 의장은 약 10년이 넘는 도전 끝에 두나무를 조 단위 기업가치 회사로 키웠다. 초창기에는 e-북 플랫폼, 뉴스큐레이팅 서비스 ‘뉴스메이트’ 등을 서비스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주식 플랫폼 ‘증권 플러스 for 카카오’를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 증권 계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카카오톡 친구들의 관심종목을 살펴보고, 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어려운 주식투자를 ‘편리하고 재미있게’ 서비스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2017년 10월,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렉스(Bitrex)와 협업해 ‘업비트’를 세웠다. 코빗, 빗썸, 코인원 등 경쟁 거래소가 2013~2014년 사이에 설립된 것을 고려하면 시작이 늦었다. 하지만 업비트는 증권 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카카오톡 계정 연동을 통한 간편한 가입,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거래 가능 코인의 다양성 등이 강점이었다.

두나무는 지난해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3조7046억원 ▷영업이익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 2조24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비트 원화마켓 거래액은 약 3470조원에 달한다. 하반기 암호화폐 열풍이 시들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업비트의 하루 거래액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됐다고 전해진다.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도 ▷상장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 ‘업비트NFT’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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