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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강훈, 세계 상이군인대회 대한민국 첫 金메달
뉴스종합| 2022-04-19 11:08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2020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인 김강훈(37) 선수가 18일(현지시간) 남자 양궁 리커브 결승전에서 마지막 화살을 쏘고 있다. [헤이그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헤이그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2020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선수단이 18일(현지시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단은 이날 하루 동메달 2개도 추가해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인빅터스 첫 금메달 종목 역시 양국이었다.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김강훈(37) 선수는 이날 오후 헤이그 주이더 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루마니아의 코조카루 에밀 플로린 선수를 상대로 6대 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강훈 선수는 전날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과 8강전에서 각각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제압하고 4강전에서 폴란드 선수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강훈 선수의 금메달은 이번 인빅터스에 처음 출전한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메달 수여자로 정연두 주네덜란드 대사가 나서 한층 의미를 더했다.

김강훈 선수는 장애인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우승 뒤 “이렇게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라며 “대회에 출전하면서 큰 부담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속이 후련하고 너무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몸을 다쳤다고 해도 처음에 너무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장애가 있더라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8월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 상병으로 복무중 총기 오발사고로 관통상을 입고 척추를 다쳤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주이더 파크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서원배(46) 선수가 16초 30의 기록으로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이진성(64) 선수는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역주를 펼쳤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또 포환더지기에 출전한 강차수(53) 선수는 마지막 6차 시기에 7.09m의 기록으로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익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인 예우와 선양, 전 세계 상이군인의 화합과 재활을 위한 국제행사다.

2014년 영국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오다 2018년 호주 시드니 대회 이후 2년 단위로 개최하기로 했으나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열리게 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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